배우고 싶은 분야를 정해서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라
책을 읽는 목적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1) 배움을 위해서
2) 즐거움을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1)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2)를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알맹이 없는 책을 고르며 자기 위안을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가 분명히 인생에 도움이 되려면 1) 배움을 위해서 의 목적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학습은 지속되야 하고, 여러가지 분야에서 재교육이 필요하다.
업무 지식, 외국어 이런 것도 있지만, 사실 자본주의에서 돈버는 법, 장사하는 법, 사업하는 법, 협상하는 법, 연애하고 사랑하는 법, 사람 다루는 법 등등 모두 다시 배워야 하는 거고, 이걸 놀랍게도 책으로 배울 수 있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정말 많다. 그러나 한권만 읽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아래 예전 글을 참조해 봐라.
2019/10/27 - [수렵채집일기] - 무슨 책이 인생이 도움이 되는가 (1)
2019/09/18 - [수렵채집일기] -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여전히 도서관과 서점은 필요하다
중요한 건, 무언가 배우고 싶은 분야가 생겼을 때,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우리는 이걸 배우기 위해서 초중고를 거쳐 대학까지 배운 것이다. 대학은 이걸 연습시키는 곳이다. 원래는. 그래서 대학은 초중고와 스타일이 다른 것이다. 리포트도 쓰게 하고, 발표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라.
꼭 대학을 가지 않았더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이 능력을 배울 수 있다. 스스로 배우는 힘의 기초는 초중고에서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책을 읽어 나가야 할까?
나는 3+10 법칙을 이야기한다.
입문서 3권 + 필독서 10권 이다.
우선 뭔가 배우고 싶은 분야가 있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입문서 3권을 읽어라.
가장 쉬운 거 같은 책을 보면 된다. 글자도 크고 금방 읽을 수 있을 거 같은 책.
그러고 나면 인터넷이나, 아니면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분야의 필독서 10권을 정리해 봐라.
이 분야에서 사람들이 고전으로 꼽거나 정말 유익하다고 말하는 공통적인 책들이 있을 것이다. 부동산, 주식, 연애, 섹스, 친구만들기, 요리, 사진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 다 이걸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필독서 10권을 3개월의 시간 내에 다 읽어 보는 것이다. 왜 3개월이냐고? 바로 이게 1학기이다.
당신만의 1학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는 더 자유롭게 지식을 써먹거나, 아니면 읽고 싶은 분야를 계속 넓혀가며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당신만의 여름방학인것이다. 이 기간도 한 3개월로 잡는다.
그렇게 3개월을 보내고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필독서 10권을 만든다. 이전의 1학기 보다 수준을 높여도 되고,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다른 10권의 필독서를 보아도 된다. 역시 3개월 내에 끝낸다.
이렇게 9개월을 보내면, 이제 이 분야를 슬슬 독학해서 전공할지를 정하면 된다.
더 관심있으면 방통대나 아니면 더 욕심내서 대학원에 등록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학원을 가도 될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글을 찾아 읽고, 계속 공부하고 정리해 나가면 이게 다 실력이 되고 지식이된다.
책이란 이렇게 읽었을 때 돈값을 하고,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책읽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가 너무 부족한데, 이 글이 독학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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