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성해주 쌀 생막걸리 (경기도 안산)

by FarEastReader 2023. 6. 13.
728x90
반응형

막걸리 매니아로서 소소하게 기쁜 일이 있다면 역시 지방 출장을 갔을 때 시간이 살짝 남을 때라고 생각한다.
이 때 근처의 농협 마트에 가거나, 아니면 주변의 양조장을 방문해서 지역 막걸리를 둘러 보는 것이 무척 즐겁다.

그러다 좋은 막걸리를 만나면 정말 이보다 더 뿌듯할 데가 없다.
 
이번에도 은행일로 방문한 안산에서 유일하다는 안성양조장을 방문하여 이 성해주를 만나게 되었는데, 위에서 언급한 전형적인 성공 스토리에 들어가는 케이스였다.

안산양조장 전경 - 안산 유일의 양조장이다

 
안산에 양조장이 이 '안산양조장' 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언젠가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양조장을 찾아가 보았을 때 첫 인상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된 양조장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안산 양조장에서 자랑스럽게 안산의 특산물로써 내세운 이 성해주를 마셔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

먼저 맛이다. 아주 담백한 단맛이 인상적이다. 맑고 시원한 암바사 같은 느낌의 술맛이 상쾌하다. 살짝 산미가 약하게 풍겨나오면서 맛에 변주를 준다. 잔당감도 없고 누룩의 시큼한 맛도 별로 없다. 상당히 깔끔한 술이다.


향 또한 상쾌하다. 향도 연한 편인데 나름 참외 같은 과실향이 느껴지는 좋은 향기를 가졌다. 누룩의 약간 치즈 같은 향도 살풋 느껴지는데 전반적으로 이 연한 느낌의 향이 매우 좋았다.

질감은 라이트한 편이지만, 그래도 나름 곡식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색깔도 쌀이 많이 들어가고 밀이 안들어가서 그런지 새하얗고 뽀얀 느낌이었다.

이 술을 살때 양조장 사장님이 이 성해주는 흔들어도 터지지 않는다고 자랑을 하셨는데 확실히 탄산이 나름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탄산으로 인해 흘러 넘치지 않는 점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탄산 역시 과하지 않게 살짝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점에서도 이 성해주가 가진 '수묵화 같은 절제미'의 한결같음을 느꼈다.

안산의 대표 막걸리 성해주, 정말 좋은 술이다. 이 술을 만든 양조장 대표님도 상당히 재미있는 분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건승하시길 빈다.

아래는 안산신문 2017년 기사이다.

http://www.ansan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44 

 

“성해 막걸리를 아시나요” - 안산신문

경기도립공원 수리산 기슭에 위치한 상록구 동막길 70-1(장상동 329)에 안산지역 유일의 쌀 막걸리 양조장이 있다.수인산업도로를 따라 인천 방향으로 가다가 부곡동 하늘공원을 지나면서 오른쪽

www.ansansm.co.kr

 

다소 감상적인 글이지만, 아래 리뷰도 큰 참고가 된다.

https://k-wine.co.kr/ansan-magju/

 

변두리의 좋은 맛, 안산 성해주

나는 안산에 산다. 수도권이지만 서울에서는 멀고, 수도권이어서 지방은 아니다. 그래서 안산을 생각할 때 늘 '변두리'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어떤 지역의 가장자리가 되는 곳, 변두리. 서울 변

k-wine.co.kr

 

 

안산 성해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