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 몽련

서울숲/성수동은 워낙 핫플레이스여서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오붓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경우에 더욱 그렇다. 

시끄러운 사람들을 피해서 강남을 벗어나고 싶은데 한남까지는 좀 비싸고, 그래도 좀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딱 성수가 제격일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소개한다.

바로 서울 성수동에 있는 '몽련'이라는 돼지고기 + 양고기집이다.

위치: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0길 3, 1층
https://naver.me/GBflfcC5

몽련 : 네이버

 
뚝섬과 성수가 이렇게 핫해지기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오래된 가게이다. 

나는 내가 리뷰한 가게가 사라지는게 싫어서 음식점 리뷰를 잘 안한다. 그리고 좋은 가게는 나만 알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런데 얼마 전 친구의 추천을 받아 다녀온 몽련은, 꼭 기록으로 남겨두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 생각했다.

먼저 이 가게는 단순히 돼지고기 뿐 아니라, 양고기도 함께 취급한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돼지고기만으로는 좀 지루해질 수 있는데 양고기가 함께 있으니 정말 잘 어울렸다.

게다가 주인이 아주 정성스럽게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고, 직원들 훈련을 아주 잘 시키는 것 같아서 이 점도 정말 호감이었다. 

그리고 넉넉한 좌석과, 개방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하기 좋은 구조가 매력이었다.

아마 예전 가정집이었던 공간을 개조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소리가 울리지 않고 뭔가 아늑해서 좋았다. 역시 대화를 나누기 딱 좋은 것이다.

이 집은 고기도 맛있지만 술이 재미난 공간이기도 하다.

시그니처 벌꿀집 막걸리

위 사진처럼 시그니처 벌꿀집 막걸리도 있고,
맥주와 소주 라인업도 꽤 좋다.

평범하게 쏘맥을 말아 먹어도 좋고,
조금 더 맛이 좋은 프리미엄 소주와 에일을 골라 마실 수도 있다. 프리미엄 소주와 에일을 섞어 먹는 (^^;;) 만행도 가끔 해 보면 은근 재미있다.

돼지고기와 양고기 숄더랙을 동시에 제공하는 대표 메뉴를 시켜 놓고 이런 저런 특이한 술들을 시켜서 이야기 하다 보면 분위기도 무르익고, 2차 가기도 쉽다.

그리고 밖은 수많은 멋진 가게가 기다리는 성수역 젊음의 거리다.

몽련 입구

잘 알다시피 나는 대부분 역에서 가까운 곳을 추천한다. 차타고 오기 편한 곳도 좋지만, 역시 술을 마실 수 있는 곳들을 찾는다면 역 가까운 곳이 최고다.

이 몽련 또한 뚝섬역에서 아주 가깝다. 접근성도 좋고 맘 놓고 술 마시기에도 좋다.

데이트 하기에 좋은 가성비 고기집이자, 맛도 술도 훌륭한 곳이니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센스를 보여주고 꼭 멋진 결과를 내는 삶을 살기 바란다. 그 누구를 만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