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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ful Things/술 추천

술 추천: 청주 가덕 생쌀막걸리

by FarEastReader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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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한 번 청주의 가덕 막걸리를 소개한 적이 있다. 우연히 한 번 다시 청주에 들렸다가, 이전에 마셔 본 가덕 막걸리의 뛰어난 맛을 기억해 내고 매대에서 맛있어 보이는 막걸리가 있기에 하나 집어 왔다.

이전에 리뷰한 청주 참가덕 생막걸리의 리뷰 링크를 덧붙인다.

2022.03.1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청주 참가덕 생막걸리

술 추천: 청주 참가덕 생막걸리

청주 지역에는 좋은 술이 많다. 벌써 소개한 것만 해도 4종류나 된다. 2022.02.27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상당산성 막걸리 2022.01.22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풍정사계 춘(春) -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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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청주에는 가덕 막걸리의 종류가 좀 많았다. 한 4개는 되어 보이는 것 같던데, 가덕 막걸리가 아무리 좋다 한들 그렇게 천편일률적으로 가덕이라는 이름을 쓰게 하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좀 떨어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든 이번에 마신 가덕 막걸리인 청주가덕 생 쌀막걸리도 매우 훌륭했다. 가격 1,650원의 가성비 막걸리이지만, 막걸리의 기본적인 맛이 제대로 잡혀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먼저 달콤하면서 살짝 밀키함이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최근 남부 지역의 막걸리를 많이 마시면서 새콤한 맛의 막걸리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다 간만에 이렇게 달큰한 술을 마시니 또 이 맛이 그렇게 좋았다. 중간 정도의 탄산이 청량함을 더해 주었고, 곡식이 충분히 들어가서 고소한 지게미 가루가 날카롭게 떨어지는 아스파탐의 단맛을 둥그럽게 감싸 주는 느낌이다.

향은 약간 빵같은 향에 더해서 살짝 육포나 소세지의 가공육 향이 살짝 전달된다. 물론 막걸리 특유의 달큰한 술향기가 베이스지만, 밀 누룩 때문인지 빵향기가 나는 것이 재미있고, 끝부분에 살짝 말린 고기 냄새가 나는게 특이했다.

향에 대해서는 강하지는 않아도 꽤 지속력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술을 마시는 내내 향을 꽤 오래 즐길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은 막걸리를 마시면서는 거의 즐기기 어려운 것이어서 인상깊었다.

질감은 일반적인 가성비 막걸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게미의 가루감과 술 자체의 살짝 묵직한 바디감을 중간 정도의 탄산이 사악 터져 주면서 개운하게 잡아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어떤 면에서 전형적이지만 또 장수막걸리 처럼 퀄리티 컨트롤을 잘 하지 못하면 잘 나오지 않는 그런 묘한 균형감을 가진 질감이다.

간만에 아주 가볍고 즐겁게 막걸리를 마셨다. 꾸준히 막걸리의 세계를 탐색하다보면 어느샌가 이런 기본적인 맛에서 멀어져 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와인이나 커피, 위스키 등등도 모두 마찬가지이리라. 언젠나 기본으로 돌아올 수는 있지만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을 바라는 마음은 이걸 쉽지 않게 만든다. 앞으로도 균형을 잘 잡아가며 막걸리의 세계를 계속 여행 해 보고 싶다.

청주 가덕 생 쌀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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