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리뷰했던 단군의 후예 막걸리에 이어, 또 같은 회사 (주)찬우물에서 나온 또 하나의 강화도 막걸리다.
2022.10.05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단군의 후예 (강화도)
이번에 마신 것은 '고향' 생 막걸리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옛 고향의 고향(故鄕)이 아니고, 높을 고 (高)자에 향기로울 향(香)자를 쓴 '높은 향기' 생 막걸리이다.
이 막걸리 또한, 단군의 후예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창업주 발명가 최진순 님의 수상실적 등을 라벨에 빼곡히 기재하고 있다.
이전 마셔 본 단군의 후예가 상당히 유니크 하고 좋았지만, 같은 찬우물에서 나왔기에, 이 고향 막걸리도 단군의 후예처럼 산도가 강한 막걸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한 잔 따라 마셔 보았다. 그런데 막상 한잔을 들이키자,
"어, 이건 좀 달콤한데?"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새콤한 막걸리를 기대했었던 것이 완전히 어긋나면서 부지불식간에 놀랐던 것이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두 종류의 막걸리가 강화도 지역의 여러 유통 채널에서 고루 유통되고 있는 것도 놀라웠는데, 확실히 마셔 보니 둘의 맛이 서로 아주 다른 것도 인상적이었다. 분명 찬우물이라는 양조장도 그리 크지는 않은 규모일텐데 어떻게 이렇게 성질이 다른 두 막걸리를 생산하고 품질관리를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높은 향기라는 뜻의 이름처럼 향도 나름 존재감이 있었다. 복잡하거나 아름다운 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식욕을 돋구는 향긋한 막걸리향이 풍겨 나왔다.
오히려 향이 너무 고급스럽지 않은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이름은 거창한데 향은 소박하고 강한 것이 은근 투박한 매력이 있다.
질감은 탄산이 강하고 라이트한 편이다. 쭉 시원하게 들이키기 좋은 느낌이다. 맛있는 강화도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맑은 물이 느껴지는 점도 장점이다. 이래 저래 참 묘한 매력이 들어찬 술이라고 하겠다.
강화도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골라 마셔 보기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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