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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24

여자랑 둘이 술 마시던 기억 - 신림역 근처 ​ 나는 그 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술을 마셨다. 신기하게도 술집 안에서 토끼를 키우던 술집이었다. 신림역 근처의 술집이었다. 맥주 피처와 기본 안주를 시키고 취한 듯 웃고 웃는 취했다. 그 날 밖은 이미 어두웠고 손님은 각 구석탱이에 둘씩 셋씩 앉아서 이야기에 몰두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 대학교 동아리방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은 뭔가 있겠다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는 나보다 세살이 많았는데 별로 나이차이를 느낄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에게 나는 애기처럼 술 사달라고 해서 약속을 잡았다. 번번히 느끼는 거지만, 적어도 나는 연상의 여자에게 접근할 때 어리광을 피우는 게 제일 잘 먹히는 것 같다. 머 여튼. 그 여자는 동남아에서 오래 살다온 이른바 해외파라면 해외파였다. 살다 .. 2017. 1. 11.
영어공부 열심히 해라 ​​​ 다들 알겠지만 영어 잘하면 진짜 좋은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근데 이게 딱 헬스같다. 어떤 사람은 하면 금방 되고 씨바 몸짱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게 안되지. 안되는 것 뿐이면 조은데 그게 아니라 또 썰도 많아요 ㅎㅎ 이래라 저래라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내가 영어 잘 하는 법 알려 줄테니까 잘 따라 해라 일단 있지 영어 잘하는 사람을 찾아라 원어민 말구 배워서 잘하는 사람을 찾으라 이말이다 니 주변에도 분명히 있다 토플 성적이 높던지 여튼 영어 하나는 기막히게 잘 하는 애들 있지. 만약 당신이 대학을 못갔거나 여타의 이유로 영어 잘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서점 가서 영어 성공자들이 쓴 책이라도 찾아봐라. 아니면 시간 좀 있으면 영국 문화원이나 이런 데 가면 한국인인데 영어 자알 하는 사람 있.. 2016. 12. 26.
며칠 전 있었던 일 어제는 키 크고 마른 여자를 만났다. 인기 없는 CF도 한 편 찍은 사람인데 마지막에 봤던 건 2년 전인가 그랬다.시간이란게 참 무섭드라.... 겉으로 기냥 기냥 보믄 3년 전과 지금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거 같은데 사실 3살씩 더 먹은 거 아니야그러면서 내면은 변한 게 있을 수도 있구 나는 그 여자에게 한남동 쪽에서 보자고 했는데, 굳이 압구정 쪽으로 오라더라고그 쪽에 자기 친구도 있다나 하면서 이런 거는 있지, 걍 거절해야 댄다.. 쫄래 쫄래 쫓아가면 기냥 호구 되는기라 당연히 거절하고 나중에 시간 나면 보자고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9시 반 쯤 연락 오더라고 ㅋㅋ 압구정에서 만나서 간단히 얘기나 좀 하는데 문득 옛날 생각이 나드라. 그 땐 이런 만남 하나 하나가 소중했어. 나보다 남이 소중했던 .. 2016.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