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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간만에 비가 엄청 온다

by FarEastReader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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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내리는 비를 보니, 2018년 여름이 생각난다. 그때도 비가 엄청 왔다. 참 그때 나는 하늘을 보며 비가 오면 걱정을 했었다. 그럴 일이 있었다. 단 하나 위안은 비가 많이 오면 차가 깨끗해진다는 것이었다.

2019년 2020년에는 비와 관련한 나쁜 기억이 없다. 2021년에도 특별히 비를 원망한 적이 없다. 태풍 피해는 크고 작게 입었지만, 뭐 그러려니 했다. 이래 저래 잘 버텨 온 것이다.

어렸을 때엔 비가 싫었다. 지금도 물론 맑은 날이 훨씬 좋다. 그러나 차를 운전하면서 듣는 빗소리와 창 밖의 풍경이 언젠가부터 비오는 날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해 줬다. 비가 오면 운전은 그만큼 더 어려워지지만...

비가 오는 날엔 역시 여러가지 생각을 하기에 좋다. 그래서 비오는 날 좀 귀찮아도 광화문 같은 도심에 나가 교보문고도 가 보고 인사동을 들려도 좋은 것 같다. 그런 곳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색다른 분위기에서 생각도 하고 지식도 얻어 보는 것이다.

아니면 다른 지역이나 지방의 도시도 좋다. 뭔가 평소에 잘 가지 않는 곳에 이런 날 가 보는 것이다. 다소 귀찮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운명의 영토를 넓혀 나가고, 귀찮더라도 귀찮음을 이유 삼아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가는 것, 이것도 삶을 버텨내고 이겨내는 하나의 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제 다시 올해도 장마가 시작되려고 한다.

이번 장마는 또 어떻게 지나갈까.

 

나에게도, 또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무섭지 않게 올해도 무사히 잘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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