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렵채집일기/무슨 책이 도움이 되는가

책 너무 많이 읽지 마라

by FarEastReader 2016. 12. 22.
728x90
반응형


사진은 볼테르의 초상이다. ㅇㅇ 

책을 읽는 것은 좋은 일이긴 한데,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과도하게 하면 안좋다는 걸 알아야 한다.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은지 많이들 들었을테니까, 뭐가 나쁜지를 얘기해 준다.


일단 쓸데없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결국 양만 중시하는 것에 빠져들게 되기 쉽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 졸라게 쉬운 책만 읽는거지.

그러면 잡다하고 얄팍한 것만 많이 알고 깊이 생각은 못해 본 채, 오덕후 중학생 같은 정신 상태가 된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 중학생 이상의 어른들은 잘 알거다.

뭐 오덕후가 나쁜건 아닌데, 오덕후 중학생은 좀 위험하지. 


그리고 말야, 책 많이 읽는 다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 그만큼 다른 일을 안했다는 뜻이다.

집안일이나 친구들 챙기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지 본업인 회사일마저. 왜냐면 책읽기는 게으름 부리기에 아~~주~~ 좋은 변명이 되거덩


당신이 만약 처 노느라고, 아니면 잔다고 뭘 못하면 어떻게 되냐. 욕을 졸라 먹지.

근데 책읽었다고 하면 상대방도 ㅎㅎㅎ그랬구나... 하고 심지어 스스로도 자책감이 덜 드는 거다!

이래가지고 사람은 책만 읽고 자꾸 책으로만 도피하면서 한없이 똑똑해 진다는 착각만을 가진 채 답답해 져 가는 거다. 책 밖에 세상은 녹이 슬어가고 있는데....


그러니까 책은

정말 읽고 싶은 책만 읽어라. 그리고 하나를 읽으면 열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읽으려고 해라.

그리고 책만 읽지 말고, 그 책 얘기를 할 사람을 찾아서 얘기를 나눠 보는게 훨씬 낫다. 

그리고 언제나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졸라 잘못 이해하거나 오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상기해라? OK?

그럼 아마 대충대충 휙휙 읽으며 양만 채우는 짓은 못할거야. 시간도 아깝고 그렇게 읽을 책들은 읽어 봐야 내가 위에서 얘기해 준 것들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알게될테니...


여자 사귈때나 사람 만날 때 자기 책 많이 읽는다고 그거가지고 어필하려고 들지 마라.

다 알겠지만, 세상이 먹고 살만해지면 해질 수록, 그런 건 어필할 포인트가 안된다.


책을 읽어도 그 목적은 말야, 니 생활이 어떻게 하면 즐거워지고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행복해 지냐 이런거 생각해야 하는거다.


그리고 개중에 고전 읽지 말라고, 어렵고 시효기간도 지났다고 하면서 깝치는 애들이 있다.

보통 그걸 이해를 못하고 맨날 한국말로 된 쉬운 책만 졸라게 읽는 놈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 쿨해 보일려고.

헛소리 말고, 다시 말하지만, 맨날 책 읽으면서 오독이나 하고 오덕후나 될꺼면

차라리 성경 읽고 교회가서 토론해라

논어 읽고 한문 가르치는 데 찾아가서 얘기 들어봐

그리스 로마 철학 니가 직접 읽어 보고 재밌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고

경제학 책도 쓸데없는 쉬운 책 졸라게 100권 보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교과서를 읽어보는 그런 패기를 가져라.

그리고 말했지? 책은 읽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써먹는 거라고. 대화 하는 통로고.

그런 거 못할 거면 걍 책 넘 많이 읽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하고 하는 일이나 더 잘하려고 해라잉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