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주의 규칙을 이해해야 한다
가끔 우리나라의 금융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 해 보면, 자본주의의 기본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긴, 우리나라 자체가 생각보다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철학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는 간단하다.
1.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는 가능하다
2. 생산수단을 통해 창출된 부는, 이 생산수단 소유에 필요한 자본을 댄 지분율에 따라 분배한다
딱 두가지다.
그리고 한가지를 더하자면,
자본은 2가지 방법으로 조달 가능하다
(1) 자기자본: 소위 주식이다. 지분을 구성하는 자본금으로, 변제의 의무가 없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자기자본'이 되는 것이다.하지만 엄연히 이 자기자본도 출자한 투자자가 있다. 이 투자자는 기업으로 하여금 변제의 의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기자본'을 제공한 것이다.
(2) 타인자본: 소위 부채다. 변제의 의무가 있다. 회사가 어려워졌을 때, 위 자기자본에 앞서서 먼저 타인자본이 변제받는다. 따라서 자기자본 보다 훨씬 안전하다. 그리고 회사의 입장에서 이건 어디까지나 '타인자본'이다. 항상 갚아야 할 생각을 해야 하고, 언젠가는 결국 타인에게 돌려 줘야 할 돈이 것이다.
따라서 자기자본은, 회사의 총 가치에서 타인자본을 뺀 금액으로 계산된다. 항상.
자기자본 = 회사의 총 가치 - 타인자본 귀속 분
자, 그럼 회사가 잘 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회사가 잘 되었을 때, (2) 타인자본은 약속된 이자율만 받고 끝난다. 하지만 (1) 자기자본은 그런 것 없이 회사의 가치가 커진 것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다. 여기에서 볼 수 있듯이, 회사는 결국 자기자본을 댄 주주의 것인 것이고, 주주는 당연히 회사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늘릴 유인을 가진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자신의 성공을 위해 변제의 의무 없이 돈을 대준 자기자본 주주가 훨씬 고마운 존재이다. 이들은 회사의 가치 상승과도 이익이 완전히 일치되어 있다. 회사의 가치가 커질 수록, 자기자본 주주의 이익도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가 망했을 때, 또 잘 안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이 때 (2) 타인자본을 제공한 대여자들은 (1) 자기자본을 제공한 주주에 우선하여 회사의 자산을 압류하고, 가져갈 수 있다. 회사가 거덜나든 말든 상관이 없다 이것이 타인자본의 권리다. 빌려준 돈인만큼, 받을 수 있으면 무조건 받는 것이 약속인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1) 자기자본은 회사의 총 가치에서 타인자본 귀속분을 뺀 것인 만큼, 만약 타인자본 귀속분을 다 제하고 남는게 없으면 자기자본의 가치는 0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1)자기자본은 (2) 타인자본보다 위험한 투자가 된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1) 자기자본에 투자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투자 대상 회사와 이제 운명을 같이 한다는 의미이고, 또 망했을 때는 한푼도 건질 수 없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이걸 알고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회사의 주인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타인자본 보다 (회사가 잘 되었을 경우) 훨씬 회사로부터 '높은 요구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자가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코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며, 어쩌면 타인자본 제공자인 대출자보다 회사로부터 더 고마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기본 개념 없이 그저 주식투자를 하게 되면 사실 코인 투자 하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어진다.
코인 투자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트레이딩 중심으로 하려면 코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장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기초적인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시장에 참여하려고 하면 불리한 결정을 내리거나, 왜곡된 판단을 하기 쉽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체제 안에 살고 있다.
주식투자도 위와 같은 기본 철학을 알고 임하면 훨씬 승률이 높다. 그리고 사업을 하든, 아니면 다른 투자를 하든 위와 같은 논리에 철저하면 재산 증식에 훨씬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경제 현상을 자본주의의 기본틀에 맞추어 보고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를 한 번 판단해 보라. 그에 맞추어 투자를 결정하고, 아니면 투자 후 관리를 진행해도 정말 효율성이 달라진다.
이 사회 체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계속 가진 사람들에게 당한다.
그리고 계속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억울하게 살 수밖에 없다.
깨어나라. 그리고 이 자본주의 사회의 규칙과 진실에 눈을 빨리 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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