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인 변화와 여행

짧은 여행을 떠나 많이 걸어 보라 - 의도적인 변화의 추구

 

가끔 멀리 여행을 떠나 보라.

거창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경조사나 일로 인한 출장, 아니면 특별히 할 일 없는 주말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시골이나 다른 지방의 도시를 한 번 찾아가서, 그 지역의 명물이나 자연을 돌아보는 그런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하다.

 

여행을 떠나게 되면, 그 곳에서 많이 걸어라.

걸으면서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스스로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는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돌이켜 보라.

 

우리는 살면서 맺고 끊는 것을 잊고 산다.

일본의 혼다자동차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竹にはフシがある。
そのフシがあるからこそ
竹は雪にも負けない強さを
持つのだ」
(本田宗一郎)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그 마디가 있었기에야 말로
대나무는 눈에도 지지 않는 강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혼다 소이치로, 일본 혼다 자동차 창업자)

대나무에도 마디가 있기에 속이 비어 있지만 부러지지 않고 흔들림 없이 높이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서 휴식이란 대나무의 마디같은 것이다.

나는 진정한 휴식이란 결국 마음이 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꾸만 자극을 추구하는 것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있다.

 

일에서 빠져나와도, 그저 다른 자극을 추구할 뿐이다.

그러면서 우리의 마음이나 무의식은 그냥 방치하고 만다.

 

무의식이나 우리가 진짜 무엇을 원하고 사는지를 알아야만 우리 삶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를 제대로 예상하고 그러낼 수 있다.

혼자 걸어도 좋고, 아니면 가족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도 좋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런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컴퓨터 게임을 하며 놀거나, 유튜브를 보고 누워 있거나, 술에 취해 보낸 시간들이 기억에 남는가? 

 

이전에 소개한 적있는 주역학자 초운 김승호 선생의 흥미로운 저서 '돈보다 운을 벌어라'에서도 여러 참고가 될 개운법들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도 멀리 떠나 하염없이 걷는 개운법이 소개되어 있다.

돈보다 운을 벌어라:주역의 원리로 운을 경영하는 법

(위 책도 꼭 한번 사서 읽어보기 바란다. 위 링크를 이용하면 작성자에게 소정의 수수료 지급됨)

 

사실 걷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걸으며 뇌가 활성화 되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게 되고,

외부의 자극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그동안 내팽개쳐왔던 내면과 스스로 대화를 하면서 여러가지가 치유되고 좋아지는 것이 진정한 효과일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살면서 잘 버티고, 

괴로움과 고통도 과정의 하나로 알고 흔들리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혼다 소이치로가 말한대로 때때로 대나무의 마디처럼 적절히 쉬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가지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고 본다.

 

여러가지로 바쁘고, 눈치도 많이 보이겠지만

꼭 자기만의 시간을 챙겨보고, 낯선 곳에서 천천히 사색하고 걸어 보면서 의도적인 변화를 시도해 보기 바란다.

 

Photo by  Tom Swinnen  from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