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때로 초조함의 공격을 받게 된다.
초조함은 불현듯 나타나서 엄청난 속도로 영혼을 갉아 먹는다.
마치 기도하는 사람, 염원하는 사람의 냄새라도 맡는 듯이 귀신같이 나타난다.
시간을 들여 묵묵히 해결해 나가면 될 문제도, 이 초조함이 끼어 들면서 방향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때로는 뜸을 들이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될 일은 반드시 되고, 안 될일은 뭘 해도 안되는 거라는 걸 생각하고
그저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만을 정직하게 물으면 되는 문제다.
어차피 모든 일은 다 그 나름의 방법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다.
사필귀정 (事必歸正) - 결국 무슨 일이든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초조함에 당하지 말라.
열심히 미루지 않고 하는 것과, 초조함에 불안해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의 뜻을 음미해보자. 빨리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도 않은데 무작정 달려서는 반드시 빠트리는게 나오고, 넘어지거나 다치기 쉽다. 또는 바로 지쳐 버리기도 한다.
빨리 해야 하는 일일 수록 그 속도를 낼 수 있는지 돌아보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가 안되었을 때 혼자 서둘러서는 일을 그르치게 된다. 열정만으로, 의지만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속도는 충분한 경험과 실력, 그리고 준비가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마음의 속도를 좀 줄이자.
몸의 움직임이 빨라야지, 마음만 급해서는 욕심이다.
빨라지고 싶으면 본인이 더 부지런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남들만 닥달하는 사람은 반드시 실패한다. 그리고 이것이 버릇이 들게 되면 더욱 그렇다. 남들을 착취하는 만큼 그대로 그것이 도덕적 부채로 남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여튼 마음을 좀 크고 대범하게 먹고, 활기차게 살자.
순리대로, 지킬거 지키고, 절차 제대로 확실하게 밟고 앞으로 나가자.
몸이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마음이 오히려 잠잠해지기도 한다.
초조함을 버리고, 해야 할 일을 오히려 하지 않고 게으름의 변명을 삼아 초조함에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반성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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