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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Blockchain 라이브러리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 미래 기술에 대한 메모

by FarEastReader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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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경부터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 기술의 진면목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

머리로는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런 것이 있다' 라는 정도에 불과했고, 그 원리만을 막연~하게 알고 있는 것에 불과했다.

즉, 그 본질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현재 내가 마음 깊이 수긍하게 된 것, 즉 깨닫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비트코인은 인간이 발명한 물건 중 '가치저장' 및 '가치전달'에 가장 최적화된 발명품이다
  2. 블록체인 기술은 각국의 화폐에 궁극적으로 도입되어, 각국의 법정화폐를 블록체인 화폐로 바꿀 것이다
  3. 따라서 비트코인은 점진적으로 '금'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각국의 블록체인 법정화폐는 비트코인과 태환을 하게 되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

 

과거 사람들은 쌀, 소금, 돌 등을 화폐로 썼다.

그러다가 귀금속을 동전으로 주조하여 화폐로 썼다가, 결국 이걸 국가권력 (중앙은행)이 주조권을 가지기로 하고, 귀금속을 창고에 보관해 두는 신뢰를 바탕으로 태환권인 '지폐'를 활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더 큰 효율과 경제 규모 팽창 욕심에 의해 이 태환 제도마저  미국 정부가 US 달러의 금태환제도를 포기하면서 화폐경제는 완전한 신용의 체계로 변모해 버렸다.

이미 인류는 실물이 아닌 '신용체계'로 화폐 경제를 건설해 온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 신용체계를 완벽하게 기능하게 해주는 발명품이다.

- 희소하고, 복제 불가능 하다 (마치 연금술이 불가능한 '금'처럼)

- 금보다 훨씬 들고 다니기 쉽고, 전송하기 쉽고, 썩지도 않고, 보관하기도 쉽다 (당신은 금을 화성으로 보낼 순 없지만, 인터넷만 되면 비트코인은 화성으로 보낼 수 있다. 그것도 완벽한 형태로)

- 무엇보다도 모든 거래가 '이루어졌다'라는 것이 완벽하게 기록되고, 이걸 변조할 수도 없다. 즉 서로 신뢰가 없어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금이나 우리가 쓰는 지폐와 달리, 살인을 하고 비트코인을 빼앗아 가도, 훔쳐가더라도, 전 소유자로부터 현 소유자로부터 넘어가는 순간 이 모든 것은 기록에 남게 된다. '그 거래가 있었다'라는 것은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세상이 다 아는 것이 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의 세계에서는 말이다.

 

앞으로 나는 결국 모든 법정화폐는 각각 그 고유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되어서, 블록체인 원화, 블록체인 엔화, 블록체인 위안화, 블록체인 달러와 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것이 될 것으로 본다. 그 편이 관리하기도 쉽고, 훨씬 좋기 때문이다. 그 화폐들을 이어주는 기축통화는 여전히 달러일지도 모른다. 단, 그 달러는 이제 블록체인 달러일것이다. 그리고 그 블록체인 달러의 가치를 담보 하는 것은? 바로 비트코인 태환체제일 수 있다. 

 

현재 나의 지식으로는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블록체인 중 '비트코인'의 가치만은 확신한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비트코인이 얼마나 가치를 저장하고 전달하기에 좋은 수단인지를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세상은 더 빨리 달라질 거라고 믿는다.

비트코인은 통화, 즉 currency로 쓰기는 부적절할지 모르지만, 마치 금괴나 골드바 (goldbar)처럼 가치를 저장하는 데 훨씬 적합한 수단이다.

즉, 금덩이나 골드바를 더 이상 통화 (currency)로 쓰는 사람은 없지만, 여전히 이 물건들이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을 한 번 생각해 보라.

 

지금은 아직도 개인들이 비트코인 1개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이럴 때 1개를 소유해 보는게 어떨까?

언젠가는 결국 평범한 개인이 비트코인 하나를 온전히 소유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될 지도 모른다. 집에 100kg의 금덩이를 보관하고 있는 개인이 극히 드문 것처럼 말이다.

 

Photo by  Brian Wangenheim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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