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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꼭 필요한 것만 남겨보라

by FarEastReader 202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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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위대한 철학자 세네카는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지고 있는 이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사람이다.
It is not the man who has too little, but the man who craves more, that is poor.

실제로 세네카는 정기적으로 가난과 고난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가장 거친 옷을 입고 가장 누추한 음식을 먹으며 본인이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를 가정하고 체험해 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네카는 사실 우리가 최악이라고 여기는 실패라도 사실은 그렇게까지 절밍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삼 상기했다고 한다.

물론 가정된 고난과 실제 완전 궁지에 몰려 겪는 고난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막연히 머릿속으로 두려워하는 고난과 실제 닥쳐온 고난 또한 온도차가 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설령 완전히 실패 한다고 하더라도 대개 사람들은 어찌어찌 버텨 내는 방법을 찾고 또 그 나름대로 적응할 길을 찾아낸다.

중요한 건,

무엇이 정말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는 안되는 진짜 소중한 것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과,
우리가 설령 실패해서 절망을 겪게 된다고 했을 때 어떻게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지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얼마 전, 유튜브에서 고독사한 젊은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완벽한 고독과 절망으로 밀어넣었을까, 가슴이 아팠다.

고인들의 삶과 고통을 함부로 예측하거나 평가해서는 안되고 나에게 그럴 자격은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렇지만 그들이 그렇게 절망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가 사실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떤식으로든 알 기회가 있었더라면 조금은 더 힘을 내서 어려움을 뚫고 나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우리 또한 때로는 세네카처럼
가장 필요한 것만 남겨 놓고 모든 것을 잃었을 때를 한 번 상정해 보고 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건강할 때 이런 각오를 해 보면, 실제 힘든 일이 닥쳐도 훨씬 잘 버틸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말이 있다.

우리는 기대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 게 아니라,
훈련한 수준까지 떨어진다.
- 고대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 -


인생이란 정말 그런 것 같다.
항상 최악을 가정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항상 또 꿈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임해야 하는 수행...

때로는 딱 필요한 것만 남겨보자.
너무 많은 욕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에 감사하며 용기를 가지자.

어찌되었든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https://www.britannica.com/biography/Lucius-Annaeus-Seneca-Roman-philosopher-and-state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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