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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

by FarEastReader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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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먹고 속담을 듣다 보면 그 말에 녹아 들어간 경험과 지혜에 대해 새삼 다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는 경우가 많다.

 

너무 부당하고 오만 불손하게 날뛰는 인간들이 있을 때, 이들과 맞서 싸울 용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속담이 바로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다.

 

사람들 중에는 분명 악한 의도를 가지고 털어먹고 착취하려 드는 개새끼들이 있다. 특히 처음에 좋은 사람인 척, 경우를 아는 척 하는 인간들 중 결국 이익이 걸렸을 때 돌변해서 칼을 들이 대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뭐 중요한 건 이들을 미리 구분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이들이 본색을 드러내고 미쳐 날뛸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이다.

 

이 때 겁먹거나, 이성을 가지고 차분하게 설득하려고 하면 절대 안된다.

똑같이 미친놈 처럼 쎄게 나가는 것이 오히려 답이다. 

 

상대를 봐 가면서 적절히 대응해야지, 무슨 항상 자기만 성인 군자가 되고 좋은 사람 착한 사람 되려고 하다가는 그대로 털리고 모든걸 빼앗긴다. 

 

내가 목소리를 낮추었을 때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덤벼들고, 

미안하다 했을 때 오히려 옳커니 하면서 달려들고 하는 미친개에게는

뜨거운 맛을 보여 주는 것 만이 답이다.

 

문제는 몽둥이가 없을 때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스스로가 그냥 몽둥이가 되어야 한다.

그 각오로 맞서 싸워야 일이 풀리지, 그냥 두면 안된다.

 

안다. 자기가 그냥 몽둥이가 되어서 미친놈 행세를 하고, 가만히 있으면 잘 풀릴 일을 다 망쳐가며 쑥대밭으로 만드는 게 정말 얼마나 소모적이고 무모한지.

하지만 차라리 그렇게 되는 것이 미친개에게 끌려 다니며 굴종적으로 사는 것 보다 낫다.

 

잊지 마라.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다.

용기를 가져라. 

중세의 삽화: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iddle_Ages_rabid_do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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