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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운명을 개척하기 - 지혜와 운

찢어진 마음

by FarEastReader 2023.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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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크게 배운 것 중 하나는 행복은 결코 돈이나 화학물질로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꾸로 행복은 단단하고 안정적인 일상에 감사하며 그 일상을 천천히, 정성들여 영위하는 데에 있다.

 

물론 돈이 있으면 그 단단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사실상 돈이 없으면 이것을 이루어내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화학물질 - 약이나 술 같은 것들 -도 잘 쓰면 병을 고쳐 주고, 활력을 주지만, 남용하기 시작하면 바로 골로가고, 인생을 망쳐 버린다는 것을 모두들 잘 알 것이다. 수많은 범죄가 술로 인해 일어나고, 약은 뭐 말할것도 없다. 인간을 그냥 파괴시켜 버린다.

 

요 며칠 멀리 출장을 다녀왔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고, 실제로는 밤 늦게 현지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하루 풀로 보내고, 그리고 다음날 점심때 다시 공항에 도착하는 그런 일정이었는데 아주 멀리 오랫동안 다녀온 느낌이다. 바쁘기도 했었고, 엄청 늦게까지 깨어 있었으며, 활기차게 살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현재 아직 해결되지 못한 한 문제 사업체에서 작정하고 나에게 문제 전가를 하며 심하게 괴롭히고 욕을 하는 일이 있었기에 더욱 피곤하고 힘들었다.

 

보통은 이렇게까지 험하게 나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내가 스타일이 무르긴 해도, 사람들이 위계를 뒤엎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딴 식으로 덤비는 것을 보니, 또 작정하고 뭔가를 꾸미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을 믿고 싶은 것도 컸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 수록, 나를 힘들게 만들어서 내가 포기하게 만들어서 이득을 취하려는 개수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것을 다 짜고 사람들이 연기하면서 사기치려고 한다는 것이 징그럽게 느껴졌다. 마음 한 구석이 쭉 찢어지고 상처가 나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일은 한 두번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마음이 찢어 발겨져도, 곧 잊고 회복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나도 조금씩 조금씩 변해갔고, 외모도 흉악해지고 폭삭 늙었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 갔다.

 

지금 다시 또, 냉엄한 현실을 마주하며 스스로를 다독여 보려고 한다. 여기서 이렇게 개싸움을 펼치고 실시간으로 나쁜일을 당해도, 모든 면에서 망하고 있는 것이 아님에 감사해야 한다. 거꾸로 그런 흉악한 곳에 몸을 담고 있었으면서도 지난 수년간 크게 다치지 않고 터프하게 싸워 오며 앞으로 나아올 수 있었던 것에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결국 신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정말 버티기 어려운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약한 인간은 돈이나 약물에 의한 손쉬운 행복과 쾌락에 빠져 버리고 마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찢어져도, 또 정신에 타격을 입어도 헤쳐 나올 수 있다.

정말이지 포기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때로는 포기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는 것이다.

 

이럴 수록 담담히, 조용히 평정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려고 하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조금씩 찢어진 마음을 품어서 회복시키면서 그 치유의 힘과 노력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Chat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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