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추천: 우리랑 대추 막걸리 (경북 청송)

2010년에 우리술 품평회 살균탁주 부분 대상을 탄 우리랑 대추 막걸리를 마셔 보았다.

그리 잘 알려진 막걸리는 아니지만, 10년 이상 꾸준히 생산되고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맛이다. 컵에 따르면 볼 수 있는 누런 빛깔의 술이 입맛을 돋아 두어서 그런지 첫 잔부터 매우 맛있게 느껴진다. 잘 익은 대추를 까서 생으로 먹을 때의 그런 맛이 난다. 그리고 이를 감싸는 막걸리의 맛이 아주 감칠맛이 있다. 재료를 살펴 보니 국내산 쌀과 국내산 입국으로 만든 술인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고소함이 잘 살아 있는 것 같다.

단맛이 있지만 대추맛이 이를 감싸 주면서 강화시켜주고, 산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쌀의 고소함이 뒷맛을 단단히 만들어주고 술의 개성을 완성한다. 이 술 또한 살균탁주인데, 역시 이렇게 맛이 첨가된 술은 살균탁주로 만드는 것이 맛의 보존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거 같다.

향 또한 복합적이다. 은근 막걸리 향과 대추 향이 잘 어울려서 놀랐다. 경북 청송도 상당히 물이 맑은 지역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향도 깨끗하고 맑다. 기본이 되어 있는 막걸리라는 것이 향에서듀 느껴진다.

질감은 약한 탄산에 라이트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살짝 지게미가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부담없이 넘어가는 질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가성비 막걸리보다는 살짝 질감 부분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아마 더 들어간 재료가 많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좀 오래된 기사지만 관련하여 재미난 기사가 있어 첨부한다.

https://happy.designhouse.co.kr/magazine/magazine_view/00010006/2860

대추 향 은은한 부드러운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