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마쿠 막걸리의 블루베리맛을 리뷰하고, 꽤 인상이 좋았기에 오리지널을 한 번 마셔 보았다.
오리지널의 형제 제품인 블루베리맛과 망고맛에 대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기 바란다.
2022.10.29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마쿠(MAKKU) 막걸리 블루베리맛
2022.11.06 - [Useful Things/술 추천] - 술 추천: 마쿠 (MAKKU) 막걸리 망고맛
확실히 오리지널은 블루베리보다 훨씬 나은 느낌이었다. 설탕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맛이 절제되어 있었고, 고소한 쌀이 잘 발효되어 나오는 특유의 부드럽고 둥근 단맛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깔끔한 맛이 꽤 인상적이어서, 뭔가 블루베리나 망고맛 같은 맛을 추가한 버전이 좀 아깝게 느껴질 정도였다. 오리지날이 이렇게 괜찮은데 좀 더 이쪽을 밀었으면 좋을텐데 굳이 블루베리나 망고를 추가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확실히 오리지널 쪽이 좀 더 이 마쿠 막걸리의 도전정신이랄까, 미국 스타일에 살짝 나면서도 막걸리의 정체성을 살린 개성이 느껴져서 좋았다.
일단 시리즈 전체를 커버한다는 뜻에서 망고 맛도 마셔 볼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역시 순수한 오리지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블루베리도 솔직히 나에게는 맛있긴 하지만 정감가는 맛은 아니었다. 과일 퓨레는 모두 미국산을 쓰는 것 같은데 이게 솔직히 잘 어울리기는 해도 역시 이국적인 뉘앙스를 너무 강하게 풍겨서 한국에서 즐기기에는 뭔가 어색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오리지널은 막걸리 그 자체로 나름대로 완성도를 지닌 제품이었다. 적당히 절제된 단맛 속에 풍기는 바닐라 맛과 연한 초콜릿 같은 맛이 흥미롭게 조화를 이루었다. 산미는 거의 느낄 수 없었고, 단맛이 주를 이루어서 역시 6%의 표준 알콜도수 이기는 하나 알콜의 맛을 느끼기는 거의 어렵다.
향은 캔에 담겨 있어 충분히 즐기기는 어려웠지만 분명히 존재감 있고 달큰한 향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유달리 향기롭거나 하지는 않았고, 오리지널 버전 역시 여전히 캐주얼 한 향기였다.
질감은 다소 라이트한 편이었다. 탄산도 적당히 느껴져서 역시 시원하고 가볍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질감이 좋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건 캔의 단점인 것 같다. 역시 따라 마셔야 제대로 질감을 즐길 수 있는 듯 하다. 아무래도 캔은 급하게, 그리고 벌컥벌컥 마시게 된다. 그러나 아직 마쿠 막걸리는 장수 막걸리나 다른 가성비 막걸리 특유의 시원하고 청량한 목넘김은 갖추지 못했기에, 캔이라는 용기를 사용해 마시는 것에서 질감상의 플러스 요인은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마쿠를 응원한다. 이번에 편의점에 풀린 물량도 서서히 소진되어가는 느낌이지만,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꼭 한 번 마셔보길 권한다. 막걸리의 새로운 매력의 한 단면을 즐길 수 있는 개성 있는 막걸리라는 건 확실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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