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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6

겁쟁이와 일하기 예전에 영어를 잘 못하던 시절, 영어를 아주 잘하는 1년 후배 직원이 신입으로 들어왔다. 이 신입직원의 채용에 내가 정말 힘을 많이 썼었기에, 나는 그 직원과 매우 친했었다. 그리고 그 후배도 야망이 어마어마한 친구로, 주변 상사나 사람들에게 엄청 잘하는 연기를 철저히 했었기에, 나는 그 점을 매우 든든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너무 어리숙해서, 그 친구를 제대로 (혹은 권위로 눌러서) 이용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그러다 영어를 많이 쓰는 업무가 본격 시작되었는데, 나는 항상 내가 그 친구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겉으로는 일을 마구 내리고, 시키는 척 하면서 "이 메일에 답좀 해 줄래?" "이거 좀 네가 답변해라~" 하면서 영어 업무를 피했지만, 내가 사실 영어를.. 2024. 3. 7.
마음을 얻지 못하면 무슨 소용 마음을 얻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이런 일들은 지지부진 시간만 끌다가 엄청난 비효율과 희생만 야기시키고 당연한 듯이 사라져 버린다.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뜻이다. 리더가 혼자 하고 싶어하고, 아무도 설득해 내지 못하면서, 추가 작업만 계속 만드는 거다. 지 혼자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고… 될 일도 아닌 것을. 이런 것들을 나는 참 많이 봐 왔다. 한편으로는, 리더 본인이 나서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실무자를 격려하고, 책임 지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안되는 일도 되게 하는 경험도 많이 보았다. 결국 정말 마음의 문제라는 생각을 깊게 가지게 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을 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 - 이건 참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주 많은.. 2022. 5. 13.
협업할 줄 모르면 팀을 만들 수 없다 리더십의 진짜 힘은 협업하는 능력이다 일하다 보면 여러 스타트업 대표나, 조직의 책임자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작은 조직을 벗어나지 못하고 답보하거나 아니면 사업을 접는 (또는 망하는) 길로 가지만, 개중에는 일을 번창시키며 큰 조직으로 키워 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 차이에는 운과 시대적 배경 이런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건 리더십 역량 차이라고 본다. 스타일이야 다양하겠지만, 결국 사람들이 리더를 포함하여 서로를 신뢰하게 하고, 서로 협력을 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런 것을 오해하고 보통 리더들은 카리스마 리더십이나 '대표 놀이'에만 빠져서 스스로를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만들고 만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시키기만 하고, 권위만 세우는...... 2021. 9. 9.
웃을 수 있게 만들자 - 위압과 공포는 적 단언한다. 신은, 우리 우주는, 자연은, 위압과 공포, 불안과 독단을 싫어한다. 모든게 딱 맞아 떨어지는 기어의 톱니바퀴도 윤활유가 없으면 결국 열을 발생시키고 마모가 발생한다. 겁을 주거나 강요해서 잘 되는 일은 없다. 무슨 일을 하든지 화기애애하게,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로 채워 나가는게 중요하다. 당신이 강한 카리스마리더라면, 더욱 이 점을 명심 해야 한다. 윽박지르고 협박하고 압박하는 방법은 결과가 작다. 거의 잘 안되고, 잘 되어도 큰 성공은 없다. 가장 무서운 건 힘이 빠졌을 때다. 언젠가 당신의 힘과 권력도 없어지는데 그 때는 정말 아픈 꼴을 보게 된다. 인과의 법칙을 잊지말라.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면, 무슨일이든 즐겁게 해야한다. 웃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 2021. 3. 24.
훌륭한 리더십의 조건 리더십은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지만, 사실 정말 중요하다. 우리 모두 사회를 이루고 있는 한, 리더의 존재가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리더가 약하면 조직은 힘을 못쓰고, 리더가 비열하면 조직은 금새 사분오열된다. 리더가 모자라도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하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어느 조직이든 그 시스템을 운영할 권리와 그로 인한 책임을 쥐는 최고 권력자 개인의 성격이 일단 굳건한 조직을 갖추고 힘을 쓰고 있는 조직이 있다면 일단 그 조직에는 나름의 리더십이 기능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 LH 사태는 단순히 LH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우리사회의 리더십 부재 현상이 정말 여실히 드러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조직 내에 아무도 부패를 부패로 여기지 않고, 자기 이익만 어떻게.. 2021. 3. 11.
세상이 변할 수록 빛나는 리더의 가치 지금 한국 사회가 엄청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무언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바로 리더십의 부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리더십이란 카리스마가 아니다. 찍어 누르기나 복종시키기도 아니다. 그건 오히려 마키아밸리즘이나 통치술이라고 부르는게 좋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목표와 할 일을 주고, 이것을 잘 성취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뿐만 아니라, 결과에 따라 공정하게 상벌을 주는 것, 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다. 따라서 리더십에도 많은 스타일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좋은 리더라고 부른다. 거지같은 리더는 리더십이 없다. 오직 통치술만 추구할 뿐이다. 본인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이간질, 가스라이팅, 조종, 홍보에만 열중할 뿐.. 2020.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