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잘 안풀린다. 기대했던 일들이 잘 안풀려서 곤경에 처한 느낌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현상에서 악화된 건 없다. 그저 기대한 일들이 잘 안되었던 것 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이 잘 풀려온 만큼 기대도 컸고, 그래서인지 상실감이 크다.
세상 일이란게 안될 때도 있고 잘 풀릴때도 있지만 늘 강조했듯이 잘 안풀릴 때 얼마나 의연히 대처하느냐가 진짜 중요하다.
의연히 대처한다는 것, 그것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 고통과 불행에도 의미가 있다는 걸 잊지 말고, 새옹지마와 전화위복을 떠올리며, 버티고 씩씩하게 나아가야 한다. 남아있는 것들과, 주어진 것에 그래도 감사하며...
얼마 전 영화 한산을 보았다.
박해일이 연기하는 이순신은 정말 멋있었다. 나는 늘 힘들 때마다 이순신을 생각하며 위안을 얻는다. 부족하고 힘들고 모자란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애쓰는 그 모습이 좋다.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언젠가 모든 고통과 힘든 일이 끝나고 편할 때가 올거라고.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힘든 일은 계속 생기고 늘 빡센 고통과 좌절이 당신 앞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러니 이 무서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영원한 은퇴도 불가능하고 고통과 힘든 순간도 끝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겨내면서 그것들과 함께 사는 법을 익혀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평정심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나도 무섭다. 무섭다 무서워 정말.
하지만 버티고, 계속 승부를 걸고 결과적으로 더 좋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그저 달릴 뿐이다. 가끔 이렇게 글로 생각을 나누면서....
힘내고, 분연히 살아가자.
오직 전진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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