浩然之氣 - 호연지기 라는 말이 있다.
네이버 한자사전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와 있다.
①도의(道義)에 근거(根據)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
②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정기(精氣)
③공명정대(公明正大)하여 조금도 부끄럼 없는 용기(勇氣)
④잡다(雜多)한 일에서 벗어난 자유(自由)로운 마음
한자 성어 가운데, 정말 이렇게 장쾌한 말이 또 없다.
김영사 출판사의 블로그에 이 호연지기를 맹자가 설명하는 대목이 있기에 인용한다.
감문부자 敢問夫子는 오호장惡乎長이시니잇고
왈아 曰我는 선양오호연지기善養吾浩然之氣하노라
감문하위호연지기敢問何謂浩然之氣니잇고
왈난언야 曰難言也니라
기위기야其爲氣也 지대지강至大至剛하니
이직양이무해以直養而無害라
즉색우천지지간則塞于天地之間이라 기위기야배의여도其爲氣也配義與道하니
무시無是면 뇌야餒也니라 시집의소생자是集義所生者라
비의습이취지야 非義襲而取之也니 행유불겸어심行有不慊於心이면 즉뢰의則餒矣라.
감히 묻겠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가장 큰 능력은 무엇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나는 호연지기를 잘 기르는 능력이 있다.”
감히 묻겠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호연지기란 무엇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구나.
그 호연지기의 기운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한 에너지다.
이 기운은 곧은 삶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고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기운이다.
이 기운은 우리가 사는 우주 안에 가득 차 있는 기운이며, 이 기운은 의義를 행
하고 도를 추구하는 사람과 잘 어울리는 기운이다.
인간이 이 기운이 없으면 정신적인 굶주림에 이른다.
이 기운은 정의의 실천을 통해 생성되며, 정의는 밖에서 엄습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내면을 통해 실천되는 것이다.
정의를 실천하는 내가 마음속 어딘가에 불편한 것이 있다면 이것은 정신적인 굶주림에 이르게 된다.
(출처: naver.me/FsPTXK5h)
*밑줄과 굵은 글씨 강조는 본 블로그 작성자가 임의 추가
그렇다.
바로 중요한 것은 호연지기란 기를 수 있고,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운이 없으면 정신적 굶주림에 시달린다고 맹자는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행운의 특징은 돈과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있을 때 잘 관리하고 덕을 쌓아 불려 나가야 한다. 돈이 있을 때 지출을 잘 관리하고, 또 이를 잘 투자해서 불려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돈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돈은 중앙은행에서 발권하지 않는 한 유한하지만, 행운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행운은 좀 거칠게 이야기 하면, 우리가 사는 우주 전체에서 끌어다 쓸 수 있다. 맹자가 위 인용문에서 한 말을 잘 음미해 보라.
그동안 운을 좋게 하는 법에 대해 여러가지 쉽고 빠른 조언을 했다. 하지만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근본이다.
나는 운명을 좋게 하고, 큰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호연지기의 양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
요점은 간단하다.
능력이 되는 범위에서, 최대한 쩨쩨하지 않게 사는 것이다.
다소의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면, 그리고 미래의 자기 자신과 가족을 지켜낼 수 있는 확신이 있다면,
더 이상 쩨쩨하게 굴 필요가 없다. 그 또한 욕심인 것이고, 비겁인 것이다.
행운을 불러 일으키려면 베풀 줄 알아야 하고, 크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들도 결국 그런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가?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절대 그렇지 않다.
물론 능력도 안되면서 무조건 퍼주기를 하는 것은 죄악이다.
그것은 가난에 이르는 길이요, 호연지기가 아닌 무책임함이다. 나쁘게 말하면 그냥 허세고 건방진 것이다.
그렇기에 지혜의 연마가 중요하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과연 내 능력 안에 있는 것인가를 냉철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다고 판단된다면, 통 크게, 그리고 화끈하게 타인에게 선물하고 약간 손해를 감수하고도 리더십을 잡고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책을 낸 김승호라는 부자는 일관적으로 사업에 성공해서 돈을 벌면 그 절반을 배우자에게 주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말도 일리가 있다. 가족을 위하는 방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자기 돈이라고 해도 자기가 아니라 그 절반이 자신을 지탱해 준 가족의 대표, 즉 배우자에게 넘어갔을 때만이 진정하게 돈을 벌었다고 할 수 있다는 김승호 대표의 가르침 또한, 타인에게 공정히, 아니 그 이상 베푸는 자세의 기본 중의 기본을 잘 보여준다고 본다.
결국 모든 걸 혼자만 움켜 쥐려고 하고, 아무런 손해를 안봐야겠다 하는 사람은 결국 모든 것을 잃는다.
오히려 크게 크게 시원 스럽게 살면서
자기 뿐 아니라 타인들, 그리고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에 좋은 영향을 주려고 일하는 사람은
이 사람의 호연지기가 충만해 지면서 좋은 운도 같이 온다고 할 수 있다.
뜬금없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행복하다고 말하라.
진심을 담아 범사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고,
힘든 상황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씩씩한 행동은 정말 복이 있는 귀한 행동이다.
세상이 참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한편으로, 인생은 한 번도 쉬운 적이 없었다.
30년대 일제시대
40년대 혼란한 해방정국
50년대 전쟁
60년대 경제개발
70년대 유신독재
80년대 군부독재
90년대 IMF위기
00년대 성장둔화
10년대 리먼쇼크 후 성장동력 둔화
20년대 민주당 정권 / 코로나
움츠려 있을 필요가 없다.
자꾸 못한다, 안된다 하지말고 씩씩하게 도전하자.
나만 가지려고, 나만 먹으려고 하지말고, 과감히 남에게 주어보자.
어렵다, 힘들다 하는 마음 이해하지만, 그만큼 감사해야 할 것, 잘 되고 있는 것도 생각해 보자.
행복하다, 고맙다 라는 말을 되새기고
한번이라도 운동을 더 해서 근육에 힘을 넣자.
호연지기,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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