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는 장부다
화폐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보면, 돌덩이나 쌀, 조개, 이런 것들에게 어떻게 사회적인 가치가 부여되어서 한 사회에서 가치평가나 가치척도, 가치저장 및 교환의 수단으로 쓰였는지 고민하게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금태환제가 종료된 이후로, 달러 지폐나 엔화 지폐나 원화 지폐나, 사실은 예쁜 종이이지만, 역시 엄연하고 확실한 화폐로 잘만 쓰이고 있다. 결국 화폐란 건, 어느정도 가치 중립적인 무언가 (그게 쌀이든 예쁜 종이든)에, 사회적으로 어떤 거래가 이루어졌는지를 어딘가에 잘 적어 놓고 (장부), 이 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그 화폐를 소유권을 추정해 주면 되는 것이다. 실제 소유하고 있는건지, 빌린 건지, 훔친건지는 장부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기만 하다면, 이 자체로 충분히 돌아간다. 그..
2022.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