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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채집일기

때로는 마음을 텅 비울 줄도 알아야

by FarEastReader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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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5월이 되면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반성할 때가 있다.

 

작년 이맘 때에도 마음에 상처를 입고 혼자 끙끙대다가 

문득 버스 안에서 이동하면서 본 맑은 하늘에 큰 위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올해 5월은 유난히 비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하늘을 멍하니 감탄하며 바라볼 순간적인 기회도 예전보다는 적었던 것 같다. 대신에 이 공간이나 다른 곳에 기록을 하며 버텼다. 

 

때로는 스스로를 좀 텅 비울 필요가 있다.

서울도 그렇지만, 한반도도 원래는 하늘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지금은 미세먼지로 인해서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끔 맑은 하늘을 만나게 되면 우리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고려 청자를 닮은 투명한 하늘이 있다.

가끔은 이렇게 하늘을 보며, 분노와 불필요한 감정을 죽이고, 때로는 기계적인 멘탈과 평정심만을 갖춘 채

흘러가는 대로 가 보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들에 너무 마음을 쓰면, 그 또한 과도한 것이 되고 만다.

사실은 그렇게 징징거릴 필요도 없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다른 사람은 당신에게 관심도 없다. 

그리고 항상 그렇지만 모든 것이 사실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도 아니다.

 

당장은 심각해 보여도, 큰 틀에서는 다 지나가고 말 잔잔한 물결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때로는 좀 쉬고, 또 느긋한 자세로 속도와 열기를 줄이는 연습도 해야 한다.

 

특히 힘들고 거칠고 빡센 상황에 맞딱드린 사람일 수록 더더욱 그렇다.

 

용기를 내자.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이다.

길은 다양하고, 꼭 생각대로 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다소 힘들고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그것은 그것 대로 의미가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라.

우리는 정말이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그러니 일단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하자.

함부로 예단 하지 말고, 흐르는 대로 흘러가면서 최대한 잘 대응하려고만 마음을 먹어 보자.

 

만약 당신이 엄청 안달을 내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잘못된 방법을 계속해서 바보처럼 고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 숨 쉬어가자.

 

Photo by  Eun-Seok Chang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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